광주 꿈브 막걸리 만들기 체험
오늘은 광주 동구에 위치한 꿈 브루어리(꿈브)에서 막걸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한 경험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막 짜낸 막걸리를 마시며 막걸리를 빚고, 전통주 테이스팅 해볼 수도 있습니다.
예약
예약은 ‘모람’이라는 플랫폼에서 할 수 있으며 직접 전화나 문자를 통해 예약도 가능합니다. 금액은 1인 6만 원이며, 소요시간은 약 한 시간 반 입니다.
막걸리 만들기 체험은 꿈브에서 직접 만든 막걸리를 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막 짜낸 막걸리를 마시면서 체험하기 때문에 막걸리가 숙성되는데 필요한 시간인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에 맛있는 식당, 분위기 있는 카페가 많이 있어 막걸리 만들기를 끝내고 가볼 만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가까운 주차장으로는 동명 빌라앞 복개천 노상 공영주차장과 전남 여고 뒤 노상 공영 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걸리와 전통주를 마시기 때문에 차는 놓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통주 테이스팅
도수 10도의 걸쭉한 탁주인 ‘꿈의 대화’는 꿈 브루어리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으로 상큼한 요구르트 맛입니다. 고려 시대 선비들이 즐겨 마시던 레시피로 재현해낸 ‘녹파주’는 도수 15도로 담백한 청주 맛이었습니다. ‘아황주’는 17도로 녹파주와는 다른 단맛이 나는 우리나라 정통 약주였습니다.
막걸리 만들기
먼저 꿈브에서 3일 전에 만들어 놓은 막걸리를 짜서 맛볼 시간이 있습니다. 쌀알 같은 게 보이는데 쌀알을 짜내면 막걸리가 나오는 과정이 매우 신기합니다. 이때 짜낸 막걸리는 막걸리 만들기 과정 내내 마시면서 만들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 후 세 종류의 전통주 테이스팅을 하고 막걸리를 담을 병을 꾸미는 시간이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미술에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병 꾸미기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매직으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막걸리를 발효 시킬 통과 짜낸 막걸리를 담을 병을 꾸밉니다.
병 꾸미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막걸리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재료들의 필요 그램 수와 찹쌀을 씻고 불리는 과정, 쪄내는 비법 등 막걸리 레시피를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그다음으로는 찹쌀에 물을 부어서 쌀알을 분리 시킨 후 귤을 손으로 짜내서 넣어 줍니다. 그다음에 누룩을 넣고 쌀과 잘 섞은 다음 손바닥으로 재료들을 꾹 누르면서 천천히 치대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막걸리를 막걸리 발효 통으로 옮겨 담고 윗부분을 평평하게 눌러준 다음 병 안쪽에 붙은 막걸리 재료들을 티슈로 닦아내면 막걸리 만들기 과정이 끝납니다.
3일 숙성 및 짜내기
막걸리 만들기 클래스가 종료된 후에도 집에서 3일간 숙성을 시키고 막걸리를 짜내야지 막걸리 만들기 과정이 끝이 납니다. 집에서 3일간 숙성 시킬 때 2일차, 3일차에 한 번씩 막걸리를 수저로 뒤집어서 마른 부분이 없도록 해줘야 합니다. 김치가 마르지 않게 국물에 담가 놓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3일이 지난 후 막걸리를 거름망에 넣고 손으로 짜면 막걸리가 나옵니다. 총 나온 용량을 보면 700~800ml 정도 되어 보입니다. 막걸리를 내압병에 담아 보관하고 최대 20일 이내에 마시면 됩니다.
막 짜내서 먹었을 때는 탄산감이 별로 없었으나 짜내고 7일 정도 지난 후에 마셨을 때는 탄산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내압병을 개봉할 때는 복순도가 막걸리를 개봉할 때처럼 탄산이 솟아올랐습니다. 맛도 복순도가 막걸리와 매우 비슷하였습니다.
막걸리를 담그고 일정 상 3일 뒤에 바로 짤 수 없다면 짜서 보관하는 것보다 발효 통 상태로 냉장 보관 후에 마시기 직전에 짜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3일 뒤에 바로 짜내서 내압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 막걸리는 냉장고에 보관 후 늦게 짜낸 막걸리 보다 쓴맛(알코올 맛)이 더 많이 났습니다.
맺음말
광주 동구의 꿈 브루어리에서 진행된 막걸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는 전통주의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막걸리를 직접 빚고, 숙성시키며, 직접 맛본 그 과정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우리 전통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었습니다. 본인의 손으로 만든 막걸리를 맛보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과 함께, 전통주의 깊은 맛과 이야기를 직접 경험한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전통주가 단순한 술이 아닌, 우리 문화와 역사의 일부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막걸리 만들기 체험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