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외장 SSD 조립
맥북을 비롯한 애플 제품은 자체 규격의 SSD를 사용하여 SSD를 추가할 수 있는 슬롯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기본 용량이 256G으로 매우 작으며 512G나 1T로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려면 몇십만 원의 추가 금액을 내야 합니다. 완제품 외장 SSD를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으나 조립하는 것보다 가격도 비싸고 속도(1,000Mbps)도 더 느립니다. 저렴하고 빠르고 안정적인 외장 SSD 조립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SD 구입
저장 매체가 될 SSD를 구입합니다. 주요 제품은 SK 하이닉스의 Gold P31(2T 약 22만원), Platinum P41(2T 약 27만원), 삼성전자의 990 Pro(2T 약 33만원)가 있습니다. 세 개 모두 DRAM이 탑재되어 있어 용량이 가득 차도 전송 속도가 느려지지 않습니다. P31은 PCIe 3.0으로 읽기 쓰기 속도가 최대 3,500Mbps 정도이며 나머지 두 제품보다 저렴합니다. 나머지 두 제품은 PCIe 4.0으로 읽기 쓰기 속도가 7,000Mbps 정도입니다. 현재 소비자용 외장 SSD 인클로저의 속도는 40Gbps(썬더볼트 3/4)로 전송속도의 한계가 5,000Mbps 이기 때문에P41이나 990Pro는 최대능력(7,000Mbps)을 발휘하지 못하게되므로 40Gbps의 SSD 인클로저에 맞춰 P31을 구입하였습니다. ※ 10Gbps는 초당 1,250MB를 로드함
SSD 인클로저 구입
SSD를 넣어줄 케이스도 구입하여야 합니다. 이를 인클로저라고 하는데 국산 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40Gbps 성능(썬더볼트 3/4)의 주요 제품은 ORICO(오리코) USB4.0 M.2 SSD Enclosure(약 23만 원)와 ACASIS(아카시스) TBU401K SSD Enclosure(약 16만 원)가 있습니다. 저는 가성비 있는 아카시스를 구입하였습니다. ※ 썬더볼트: 인텔과 애플이 공동으로 개발한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현재 썬더볼트 4까지 개발됨.
조립
조립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아카시스의 케이스는 별도의 장비 없이 손으로 열수 있으며 고정 나사도 끼우기만 하면 되어 매우 편리합니다. 먼저 SSD 외부에 있는 정품 인증 스티커를 SSD에 붙여줍니다. 그다음 아카시스에 동봉되어 있는 1mm 서멀패드를 SSD 위에 붙여 줍니다.(0.5mm 서멀패드까지 붙이면 뚜껑이 꽉 안 닫힙니다.) 그다음 SSD를 인클로저에 삽입한 후 고정 핀으로 고정시키고 뚜껑을 닫으면 조립이 끝납니다.
포맷
동봉되어 있는 썬더볼트4 케이블로 맥북에 연결을 하면 올바르지 않은 디스크라고 경고등이 뜹니다. 이때 런치패드에서 기타에 있는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합니다. 다음 디스크를 선택한 후 지우기를 눌러줍니다. 포맷을 APFS(Apple File System)로 선택한 후 지우기를 실행합니다. 그러면 사용 준비가 완료됩니다.
- APFS: 애플의 최신 파일 시스템으로 HFS+보다 효율화. SSD에 최적화.
- Mac OS 확장(HFS+): APFS 이전(2016년 이전)의 애플 파일 시스템. 하드 드라이브에 최적화.
- ExFAT(FAT64): 윈도우와 맥에서 동시에 사용 가능한 파일 시스템.
속도 테스트
속도 테스트는 Blackmagic Disk Speed Test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Mac OS 확장으로 포맷을 하고 속도를 테스트하였는데 읽기속도는 2,500Mbps가 나왔으나 쓰기 속도가 이상하게도 1,000Mbps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APFS로 다시 포맷을 한 후 속도 테스트를 하니 쓰기 속도가 2,100Mbps로 향상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2019년 하반기에 구입한 맥북프로의 내장 SSD의 속도보다 빠른 수치입니다. Transcend에서 나온 초소형 외장 SSD(ESD310 1T)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합니다.
P31 Mac OS 확장 포맷
P31 APFS 포맷
2019 맥북 프로 내장 SSD
Transcend ESD310 1T
결론
처음 맥을 구입하실 때 용량을 작게 선택하여 용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위의 방법대로 외장 SSD를 조립하여 보다 저렴하게 추가 저장 공간을 확보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