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운전하는 법

 일본에서 운전하는 법

최근 일본 여행에서 렌터카로 3박 4일간 275km를 운전하고 돌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운전하는 법에 대해 간단 명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색신호등2일본에서 운전하는 법 삼색신호등2

좌측통행

일본은 좌측통행 국가입니다. 자동차는 물론 사람도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일본에서 운전하면서 자주 했던 실수는 중앙선이 없는 골목길이나 주차장우회전으로 들어갔을 때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붙어서 역주행을 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회전으로 중앙선이 없는 골목이나 주차장에 진입할 때 좌측통행에 신경 써서 운행해야 합니다.

좌측 통행

 

깜빡이와 와이퍼가 반대

일본은 자동차의 우측에 운전석이 있습니다. 핸들을 기준으로 오른쪽 레버가 깜빡이이며 왼쪽 레버는 와이퍼입니다. 기어봉도 왼쪽에 있습니다.

와이퍼 왼쪽 깜빡이 오른쪽

(왼쪽 레버: 와이퍼 / 오른쪽 레버: 깜빡이)

차폭감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운전석에서 가장 먼 쪽인 오른쪽 대각선의 차폭감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오른쪽에 앉아서 운전하기 때문에 왼쪽 대각선 끝부분의 차폭감을 알지 못해서 대부분의 렌터카가 왼쪽 앞부분이 긁혀 있습니다. 이는 운전할 때 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붙도록 습관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차 오른쪽 아래 긁은 것

우리나라에서 운전하던 대로 일본에서 운전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왼쪽 차선으로 붙으려고 하기 때문에 오른쪽에 큰 공간이 남게 되고 왼쪽은 거의 공간이 남지 않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오른쪽 차선을 보고 차량을 오른쪽으로 붙이다 보면 왼쪽도 큰 공간이 생겨 차를 긁을 일이 없습니다.

차 오른쪽 아래 단차 생김

좌회전은 작게 우회전은 크게

우리나라는 우회전은 작게 돌고 좌회전은 크게 도는 반면 일본은 반대입니다. 우리나라는 전방 신호가 적색일 때 우회전이 가능하지만 일본은 전방신호가 적색일 때 좌회전이 불가능하며 파란불일 때만 좌회전이 가능합니다. 이것 하나만 외워도 일본에서 운전하는 법은 거의 마스터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회전

3색만 있는 신호등에서는 전방 신호가 파란불일 때 비보호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호등 아래에 화살표 신호등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메인 신호가 적색일 때 지시 방향의 화살표(좌회전 / 직진 / 우회전)가 켜지면 진행이 가능합니다.

우회전 연장 차선이 있을 경우에는 전방 신호가 파란불일 때 우회전 연장 차선까지 가서 멈추고 기다리다가 우회전 화살표가 파란불이 되면 출발하면 됩니다. 보통 우회전 연장 차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확인할수 없을 때는 아래 사진처럼 도로에 색깔을 칠해 놓기 때문에 우회전 연장 차선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우회전 차선 연장선

(삼색 신호등이 파란불일 때 앞에 우회전 연장 차선이 있으면, 우회전 차량은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회전 차선 연장선2

(앞으로 이동하여)

우회전 차선 연장선4 왼쪽 위 신호등 우회전 파란불

(여기서 대기하다가 왼쪽 신호등의 우회전 화살표 신호가 켜지면 우회전 가능)

고속도로 이용

일본 고속도로는 합류하는 차선이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짧기 때문에 눈치를 잘 보고 끼어들어야 합니다. 일본 운전자는 대부분 우측에 합류 차선 있음이라는 표시를 보면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옮겨 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끼어들기는 쉽습니다. 합류 차선도 좌측에서 합류하듯, 고속도로 출구도 왼쪽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끔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있긴 있어서 크게 새롭지는 않아서 표지판을 잘 보고 왼쪽으로 빠져나가면 됩니다. 휴게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휴게소 표지판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훨씬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합류

(짧은 합류 차선)

고속도로 출구 표지판

(출구 표지판)

고속도로 출구

(출구 가는 길)

휴게소 표지

(휴게소 표지판)

톨게이트 이용

일본은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처럼 ETC(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렌터카는 대부분 ETC 카드가 없습니다. 일본에서 운전할 때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입장 시 표를 받은 다음 출구에서 표와 금액을 내고 나갈 수 있습니다.

톨게이트 티켓 수령2

(표를 받는다)

톨게이트 정산

(표와 현금을 낸다)

톨게이트 계산

(톨게이트의 모습)

주유소 이용

주유소 이용 시에도 우리나라 셀프 주유소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결제 시에는 카드 결제(트래블로그 등)도 가능합니다.

셀프 주유소

내비게이션

일본의 내비는 맵 코드를 통해 검색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처음 사용하게 되면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반해 구글맵의 내비는 한국의 티맵과 동일하게 검색을 하여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고 한국어로 안내를 해줍니다. 또 한국의 티맵이나 카카오내비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정말 목적지 바로 앞의 장소를 안내해 주는 반면, 구글맵의 내비는 해당 목적지의 주차장으로 자동으로 안내를 해주어 여행 시 사용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불법 주차 금지

일본에서는 불법 주차에 대해 매우 엄격한 규제와 높은 과태료가 적용됩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과 규제는 방문객들에게도 분명히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도로 갓길에 주차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유료 주차장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으며, 도심 곳곳에 편리하게 위치해 있어서 주차 공간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 유료 주차장들은 자동화되어 있어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운전할 때는 불법 주차로 인한 불필요한 과태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주차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일본에서의 운전 경험은 독특한 도전이자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흥미로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좌측통행의 원칙부터 시작해, 교통 규칙의 미묘한 차이, 내비게이션 사용법, 주유소 이용까지, 모든 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과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준비함으로써, 우리는 일본의 도로 위에서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운전하는 법을 통해 공유된 팁과 정보들이 일본을 여행하면서 차를 운전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일본의 다양한 지역을 직접 탐험하는 것은 그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더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부터 역사적인 명소까지, 렌터카로 여행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일본의 교통 법규와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도로 위에서의 시간을 만끽해 보세요. 일본에서의 운전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Leave a Comment